여행
간월사지 삼층석탑
慧圓
2011. 7. 24. 10:00
실비를 맞은 연두빛은 더욱 도두라지고 탑의 색감도 오히려 부드럽다.
둔덕을 올라서며 보이는 미끈한 탑은 점점 가까이 다가가니 제법 크다.
잘 생겼네~~
금당지 좌우로 삼층석탑이 두기가 있다.
오른쪽에 있는 탑은 각 면에 중앙에 문고리를 새겨 놓았고 인왕상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거의 다를 바 없는거 같은 왼쪽탑에는 동탑에 있던 문고리가 없었지?
아싸~ 하나 발견.
전형적인 통일신라 탑이다.
기단석과 탑신, 옥개석의 비례감.
미끈하게 수려한 모습이다. 잘 빠졌단 생각을 해본다.
이제까지 탑을 찾아 다녀 보았던 곳은 대부분 시골길의 밭이거나 한적한 곳에 고고한 자태들을 뽐내고 있었건만,
드물게 보는 울산 지방에서의 잘생긴 두기의 탑은 주위의 수많은 모텔에 둘러싸여 있어 씁슬한 기분을 숨길 수 없게 만든다.
사랑하는 남녀.. 암수?의 두탑.
...그래도 무례한 현대인의 염치없는 사태다.
<너, 부처님께 다시 가 보지 그래?>
---해해, 참배 하고 왔다니까요.
<쯔쯔..좋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