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경주탐방8 용명리탑
慧圓
2013. 5. 14. 21:33
작은 것이 아름답다?
5미터가 넘으니 결코 작지않음에도, 시야에 가득차는 비례가 그런감을 안겨준다.
전형적인 신라양식의 표본이랄 만큼 반듯하고 단정한 아름다움이 좋다.
곡선끝의 반전...
내가 좋아하는 상황이다.
영화에서나 스토리에서나 일상에서의 반전은 내게 도전과 자극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다.
그래서 일직선의 층급받침에 옥개석의 반전은 절로 기분이 좋다.
사방이 높지 않은 산으로 에워싸인 작은 마을을 보고 여기라면 집을 짓고 살고 싶다, 생각한다.
낡은 한옥의 뜨락에는 봄꽃이 피어 있고, 골목은 그림같이 고요해 정취가 있다.
기와며 마루가 자연의 일부처럼 한옥은 기능으로서의 집이 아닌 삶의 휴식처로서 향수를 자극한다.
이리저리 둘러보며 샷을 눌러대는 나를 보는, 곱지 않은 아낙의 시선을 느낀다.
몸담고 사는 자의 현실과 여행자의 시각은 이렇게 다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