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회의
오너가 이 현장에선 처음으로 주재하는 공정회의라 아직 해당 없는 도장공사, 가구팀 까지 합세하니 빽뻭하다.
소장 : 지금부터 사장님을 모시고 동절기사항에 관련한 회의를 시작하겠읍니다.
각 업체들은 자기 파트의 현 작업상항을 보고 드리고 브리핑 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너 : 자, 골조는 어디까지 돼 있읍니까?
나 : 20층 자재는 내일까지 완료될 것이고 옥2층 타설은 월욜 잡았습니다. 무근은 지시하면 언제든 할 것이고.
타워해체 하기 전에 옥상 옥탑 무근은 어차피 방수후에 해야 하니까요.
상무 : 그것 뿐 아니잖아요.
나 : 개구부도 같이 병행하면서 작업 할 것입니다.
오너 : 다음! 수장.
수장 : 뭐, 모두들 날씨 때문 어쩔 수 없겠지만 저희 업체가 제일 곤란한게, 이즈음 작업결과로는 거의 데나우시가
구십프로라 보심 됩니다. 공글 자체가 수축 팽창이 되어 날씨가 풀려도 뒤틀림 현상이 날 것인데....
오너 : S과장, 열풍기 몇대 돌리나?
S과장: 열 일곱댑니다.
오너 :배로 늘리도록.
B소장: 요즘 열풍기가.. 사실 조달이 어렵습니다.
오너 : 어이, 공산품 아냐! 서울에 없으면 부산엔 있을거 아냐?!
상무 : 알겠습니다. 조치해 놓겠읍니다.
(한참 회의중 의자가 모자라 서 있던 팀들 중 출입구 옆에 기대고 있던 이대리가 스위치를 잘못 건드려 소등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띠용~ 깜깜 정적ㅋ)
나 : 조명 좋고~~
오너 : 여기 여자 한 명밖에 없다.
(모두들 긴장 풀고 웃는다.)
각 업체마다 추위와 한파로 작업애로점을 얘기하니,
오너 왈 "작업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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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 자, 추운 날씨에 모두들 고생 하시지만 전부 다 이것 저것 다 가리면 진척이 안됩니다.
지금 계속되는 한파에 작업에 지장되는 관계로 이해는 하지만 공기지연이 불가피 하다고 하여 이런 마인드로
가다간 4월 준공은 커녕, 이미 분양받은 고객들의 해약문제가 발생되는 불행한 일이 초래될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의 회사뿐 아니라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못할것입니다.(다분히 협박)
그런 사태가 발생되지 않으려면 각 업체들의 긴장과 성의를 보여주지 않는 한 D-day를 맞추기 어려울 것입니다.
부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기 소장의 지시하에 어려움 없이 따라 주시길 바라며 최선을 다해주시도록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B소장은 따르지 못하고 이끌수 없는 업체는 내게 따로 말해 주도록!
나 : 상 주시게요?...
오너 : 제외시키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