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귀뚜레

慧圓 2011. 10. 22. 20:28

 

 

 

 

 

 

 

 

귀가 막힐 일이지

귀가 막혔다.

츠츠..

 

선물 받은 귀걸이를 해볼양으로

벼르다 벼르다 비장하게 단골 미용실로 갔더니

웬 소총 같은 걸 들이민다.

 마취제 놓고 안해?!! 

놀라서 묻는 말에 실소를 날리며 실장 한마디.

"지금 꼭 어린애 병원가서 주사 안맞는다는거와 똑같거든요!"

 

그리하여 양쪽으로 빵,빵.

그날 부터 조석으로

과산화수소수로 씻어내리며 뺐다 끼웠다를 반복.

2주일이 넘었는데도 아직 얼얼하고 가려워

하루쯤 빼놔도 괜찮겠지 했는데...

구녕이 막혔다. 귓구녕이.

우째 이런일이!

 

그동안 붓고 가렵고 진물나도 오로지

찰랑거리는 방울 하나 라도 달아볼 일념으로 참았건만...

다시 넣어 보려 하니 엄두가 안나고

한번씩 끼워주던 미니는

엄마 귓볼이 너무 두껍다네.

귀언저리 연골에 그것도 몇군데나 피어싱을 하는 이들이

이몸은 정말 부러운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