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소리

나는 충분한가.

慧圓 2009. 12. 25. 23:19

가슴속에......거리가 하나 있는 것 같다.

어둠이 집을 이루고, 나무가 그 어둠처럼 서 있고,

불빛은 우유빛 유리 저편처럼 부옇게 흐려서

빛나는 거리에 누군가가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끊일 듯 슬프게, 가슴 뛰듯 숨가쁘게,

누군가가 그렇게 등을 보이며 걸어가는 것 같다.

뒷모습뿐인, 전혀 낯선 이 의 발자국 소리,

닫힌 문들의 거리 어딘가에 뒷모습으로 사라져가는 나그네여.

 

진실이란 무엇인가.

내가 믿고 있는 것,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긴 시간 이었다고만은 말하지 말기로 하자.

누군가 에게는 꽃피고 아침이 열리는 나날이었을 그 시간들 저편에

비오고 바람부는 어둠이 있었음을 나 또한 알기 때문이다.

그 세월을 우리는 각자의 운명으로 살았던게 아닌가.

 

누구나이 세상에서 일을 하며 산다.

누구나 그렇다.

그걸 왜 유난히 내세우며, 강요돼야 하는가.

일을 하지만 그렇다고 일을 하기 위해서 사는게 아니지 않은가.

일은 무엇을 위한 수단이지, 그것 자체가 결과가 아닌가.

먹기 위해, 무엇이 되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일을 하는.

일은 무엇을 위한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중학생들이나 한 발상이 왜 지금의 나를 지배 하고 있어야 하는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