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일지

데마찌

慧圓 2009. 5. 12. 08:42

삶이란 술인지도 모른다.

연습지에 그런 낙서도 했다.

인간의 개성이란 술잔과 같은 것이다.

세모난 술잔. 둥근 술잔.

제가끔 자신의  술잔으로 시간이라는 술잔을

마시다가 취해서 가는 것이다.

백수는 안주없는 깡술인가?

 

그런 따위 낙서를 해 놓고 바라보노라면

뭉게뭉게 허무함이 피어 오르기도 했다.

 

이 봄에는 왜이리 공상이 많은지.

역시 일의 공황 때문이다.

벌써 한달 예정인게 3개월차다.

일의 지연도 문제 이지만, 인부들 확보가 무대책.

마냥 작업 딜레이 때문 잡아 놓을순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