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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덮는날

慧圓 2009. 7. 31. 14:20

오늘밤 12시. 드디어 뚜껑을 덮는다.

덮고나면 그간 고생이 잊혀질까.

보람이 있을까.

중간에 터지는 일 없이, 비가 오지 않기를. 하늘의 도움을 기대할뿐이다.

 

이여.

행복을 위해 저를 선택해 달라고는 않습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나를 미워 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내가 가진 모든것을 바쳐서 산 지난 몇년을 그대로 바라봐 주십시오.

그래서 내가 해 온 그만큼의 평가만은 받게 해 달라는 이야기입니다.

은혜를 바라지 않습니다.

아십니까,

은혜를 주지는 않더라도 예전의 날(日) 처럼 저주하지는 말아 달라는 말씀입니다.

 

神선생. 선생께서 나한테 무슨 유감이 있을리는 없지 않소.

나도 신 선생한테 유감 없수다.

피차 감정 상할 일 없는 이상 좀 봐 주십쇼.

신 선생 무슨 말인지 아시겠소?   날씨 가지고 희롱하지는 말란 말이요.

지난 장마로도 충분하니까,

이젠 내 업(業)을 가지고 장난은 그만두란 말이오. 아시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