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각
남자와 여자의 다른점이 무얼까.
많겠지?
여자는 혓바닥에 붙은걸 손으로 집어내지만 남자는 뱉어내고.
성냥을 켤때 여잔 대체로 안으로 당겨서 켜지만 남자는 밖으로 그어서 켜나..
또 뭐가 있을까,
손톱을 볼때 여자는 손가락을 좍 펴서 보지만 남자는 이렇게 주먹을 쥐듯이 손을 오그려서 본다나.
원청의 현장 상주 요구에 객기를 부렸드만,
혹한의 추위에 인상만 끍고 앉아 있었더니 안면 근육까지 뻣뻣해진다.
매일 모텔에 기거 할 수 없어 본사 숙소에서 1박을 할 양으로, 불쑥 들어섰더니-요즘 인원이 늘어 5명이 투숙한다-
마침 거실을 지나던 박과장 반라에 반바지 차림이다.
상대방 허걱! 하는 표정에,
---재수~
후다닥 제방으로 들어가는 액션이 구엽기만 하고.
B소장과 또 간단히?ㅎ 거실에서 한잔후 S과장, 내게 방을 내주며 요까지 깔아준다.(이쁜것)
한 밤중,
손씻고 나오니 뒤늦게 들어온 50대 작업반장. 어둠을 뒤로한 채 서있어 서로가 놀라며
---너, 누구냐!!! (웬 망발..아녀자가 남의 숙소에 들어와 너누구냐라니.)
"죄..죄송합니다."
---아니, 아 제가 죄송함다. 크~.
새벽,
갈증이 나 물한잔 마시러 나오다 욕실로 들어가려는 S과장과 부딪힌다.
하이고~ 이넘, 쓰모선수 복장이네.
나를 보더니 가슴을 두손으로 감싸며 "오마나!"ㅋㅋ
---얌마, 넌 바지라도 좀 입어라, 이쁘지도 않으면서.
다음날,
회의 하러 들어가는데 나를 보며 슬금슬금 웃는다.
---뒤에서 쑥덕공론 하지마!
"**님, 여자도 아니예욧!!"
내 참, 내가 어쨋길래...즈네들이 남자로 안보이는게 문제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