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慧圓 2011. 5. 15. 22:06

 

 

 

 

 

 

 

 

 

그립다.

언니의 시 낭송을 듣던 그 시절 그 때가.

평상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며 듣던 언니의 낭랑한 목소리.

알퐁스도데의 <별> 

내가 초딩때 들었던.. 여고생 언니의 교과서에 실렸던 그 동화는 지금 우리 아이들 세대엔 없다.

 

잊혀지지 않는 목동과 주인집 따님 스테파니 아가씨의 대화.

"매일 혼자서 뭘 하며 지내니?.."

'당신을 생각하면서요, 아가씨' (이 부분 언니는 너무나 애잔하게 낭송해서 아직도 그 여운이 남는 듯)

물이 불어 계곡을 건너갈 수 없었던  아가씨는 목동의 어깨에 머리를 얹고 잠이 든다.

<나는 생각했습니다. 저 수많은 별들 가운데 가장 사랑스럽고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와 내 어깨에 고이 기대 잠들었구나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