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소리
보름날의 하루
慧圓
2013. 2. 24. 20:44
짜다리 개의치 않지만 올 해 삼재에 든 띠에 우리 모자가 있다.
얼마 전, 동남스님이 주신 입춘축과 삼재 양법이 있었는데 스님이 일러주신 양법이란, 속옷을 준비해 달집과 함께 태우란다.
올 해, 민이 군입대에 준이 수능도 있어..우린 처음으로 동네 바닷가에서 하는 달집축제를 구경했다.
청냉한 기운은 좋은데 바닷가 근처라 바람은 육시럴나게 불었다.
바람은 불고 달집은 저녁에 태운다 하니 하냥 기다릴 수 없어 새로 신설된 해양박물관을 보고 돌아와 집에서 편안히 구름 사이로 살그머니 맨살 보이듯 내미는 보름달과 달집 불꽃을 본다.
"엄마, 우리 빤스 잘 타고 있으까?..."
---지가 굳세어라 금순아도 아니고...온 몸 불사르며 타고 있겄지..
그러고 보니 우리 동네엔 대학교가 두개 있으며 그 중 한개는 국립대에, 국립박물관에 패총이란 유적지도 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