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스크랩] [생선 친구들을 만나다] 2부

慧圓 2010. 7. 3. 07:24

 

 

 

 

 

Scroll 압박 1부 보다 덜함.

 

 

아래 알코올성 끄적임은 이번 부산원정 응원을 빙자한 블친 단합대회의 후기중 술판 씨리즈의압축 버전 이며 녹쓴 생선의 뇌의 용량에 한계를 느끼며 급조된 산물임

 

다시 말해서 생선은 대략 째렸던 거임

 

참석한 칭구들중 누구든

기록 되어야할 결정적 장면 이라던지

기억 해야할 특별한 장면은 아래 달아주시면

즉시 반영할 꺼임.

 

 

물론 3부도 꼴리는 대로 올릴것임

 

감솨~~~   ^_____^ 

 

 

 

 

 

 

우리 이런걸 먹고 놀았다      

 

 

 

 

 

 

 

 

 

 

 

 

 

그는 끝까지 앉아 있었다

 

 

"엄머 혜원 언니야~"  라는 N의 카랑한 급 친절성 목소리가 낚지를 오물 거리고 있던 나의 좌측 귓구멍에 꽂힐때 나는 씹고 있던 낚지를 삼키고 인사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씹으면서 인사를 해야 하는지의 기로에 있었지만 참기름 발린 낚지 대그빡이 부드러웠던 관계로 수월하게 목구녕으로 넘길수 있었고 벌써부터 얼굴이 발그레한 새악시 같은 얼굴을 하고 있던 D님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어~ 그래"를 연발 하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때 N과 대각선 방향으로 앉아 있던 T와 모서리를 두고 옆에 앉아 잇던 N이 동시에 즉시 일어나서 그녀를 맞이 했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낚지를 접어 두고 나도 그녀를 기립해서 맞이 했지만 D님은 끝까지 굿굿히 앉아 계시는 연장자의 중후한 자태를 잊지 않으셨다. 

 

 

 

 

 

 

 

 

팔을 U자로 벌리다

 

착해 보이는 굽 낮은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그녀 에게 T한테 그랬듯 악수 보다는 포옹하는 것이 더 극적이겠다 라는 판단 하에 그렇게 하려고 했으나 그녀가 N을 보고 시끄럽게 인삿말을 하며 미꾸라지 빠지듯 빠져 나가는 바람에 나는 실로 어정쩡한 자세로 구부러진 팔을 허공에 두고 1초간 서 있었다 (그거 참 거시기 하더라)   

나는 나와의 인사 보다 N과의 짧은 수다로 딴청을 피우고 있는 그녀에게 "제가 생선 입니다" 라고 인사를 했고 인사를 접수한 그녀는 "네 홍홍홍~" 하며 회답을 했다

생각 보다 낮고 부드러운 톤의 음성과 깊숙한 눈매에서 "노가다"의 둔탁함과 세월의 번잡하고 험난한 먼지는 찾아 볼수 없었다

 

창가를 등지고 대각선 방향으로 앉아 때때로  웃고 있는 그녀에게서 묘한 "칼있쑤마"를 느꼇던것 같다

 

 

 

 

 

 

 

살짝 벌건 살점

 

 

16강전이 있다는 사실을 덮어둔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방석에 붙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건배와 건배를 했다     물론 D님이 "위하여~"를 선창 했으며 우리는 따라 했다 

소주병이 한병 두병 줄을 서고 있는 그때 조금전 "부산이라도 C1을 꼭 마시라는 법은 없다.." 라는 실로 도발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던 좀 둔해 보였던 종업원이 아가리를 위로 하고 이쁘게 나열된 살점이 깔린 거대한 접시를 들고 왔고 그것이 테이블의 중간에 위치 하자마자 D님은 "이거는 진짜 중요한 손님들 한테만 대접 하는 비싼 괴기"라는 말씀을 웅변 하듯이 말씀 하셨고 잠자코 건배하며 술잔을 비우고 있던 우리는 명심 해야 겠다는듯 살점을 집어다 초장과 와사비를 번갈아 찍어 가며 오물거렸다  

 

그것은 씹음과 동시에 녹는다는 표현과 맞는 참으로  맛있는

갓잡은 생선의 살점 이었다

 

 

 

 

 

 

 

덜렁덜렁 

 

 

옆에 앉아 있던 N은 H와 이야기 하면서 특유의 웃음 소리로 수시로 빵빵 거리며 웃었고 둘의 이야기를 주어 듣기 용이하게 중간에 앉아 있던  T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무슨 이유 에서 인지 중국무술 같이 양팔을 휘두르고 당랑권 같은 모션으로 취기를 즐기며 양쪽을 교대로 보고 즐기고 있었다

살점이 하나 하나 없어지고 쯔게다시가 띄엄띄엄 줄어들때 즈음 때때로 소리 없이 술잔을 원샸 해버리던 H는 술잔을 덜렁 거리며 "따라 주는넘 없냐~"는 식의 모션에 우리는 너나 할것 없이 몰라봐서 지송 하다는 꺼구정 함으로  열심히 손잡이 달린 횟집 소주병을 운반 하고 보충 했다

그녀가 세병정도 깐다는 이야기가 전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전증은 아니다 머

 

 

D님과 T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허파에 쇠주를 부어대며 새로 추가된 C1 바닥을 긁어대고 있었다

딱히 건설적인 이야기가 없었지만 D님의 실로 능숙능란한 리드 아래 우리는 각자의 시선에 포착되는 친구의 술잔이 비워지거나 하면 광속으로 소주병을 들고 채워주는 그동안 볼수 없었던 예의가 작렬했고 (나는 H의 술잔을 채우면서 떨기 까지 했는데 그건 왜그랬는지 알수가 없거든~)

섹시 하게 누워 있던 돌돔과 각양각색의 SeaFood들이 바람직한 안주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 우리는 서로서로 날리는 이야기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며 이야기를 하고 또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레파토리

 

 

C1이 병의 갯수로 다섯병을 넘기고 (각자 1병을 채운 것이다) D님의 요구로 두병 정도가 추가로 들어 왔지만 결국 우리는 술병의 바닥을 보고야 말았다

그 와중 에서도 D님은 "늙은이를 젊은사람들 틈에 끼워 줘서 고맙네~"라는 조금전에 했던 레파토리를 서슴치 않게 남발 하셨고 또다시 날리신 그멘트에 나는 "그 말씀좀 그만 하시지예~"라고 말을 하는 바람에 우리는 전부 웃어버렸다

 

 

 

 

 

 

돌돔의 살점은 뜯겨 나갔고 추가된 두병도 비워졌다

시간은 메인 이벤트로 치닫고 있었다

 

 

그러니까 16강 전이 40분 정도 남아 있을 시간 이었다

 

 

 

 

See U Tomorrow~   ^____^

 

 

 

 

 

 

 

 

 

 

 

 

 

 

 

 

반응이 좋을것 같았던 이음악을 나는 그날 T에게

런닝타임을 늘려도 좋지 않겠느냐고

넌지시 요구 했고

T는예상대로 정중히 No했다

 

나는 고집 있는 T가

자기색깔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것 으로 보였다

 

 

구름 바다 2010-TK 

 

 

 

 

 

 

 

 

 

출처 : 나에게 힘이되는..
글쓴이 : 갓잡은 생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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