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일지
악재
慧圓
2009. 9. 14. 20:42
출근 하려는데 뜸하던 선배의 전화.
공항 가는 길이란다.
--웬 공항이요?
"오늘따라 일찍 잠이깨 화장하고 나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져서..어디 갈 수 있는 비행기 있나 보고 갈려고."
미친다.
--날씨좋아 어디 드라이버 간단 소리 들었어도 비행기 타고 맘 내키는데로 간다 소린 첨 들어요.
이 영세업자에게 너무 하는거 아니유?
휴우~ 살 맛 안난다.
악재의 한 주.
3층바닥 야간 타설중 옹벽 한부위 터져 버렸다.
여파로 옆 건물 피해가 크다.
심각한건 외장마감이 화산석으로 돼 있어 웬만큼 복구를 하였는데도 흔적이 남는다.
보상문제와 우리의 손실도 크다는 점.
목공 한 명이 손가락을 다쳤다.
내일 결과 봐서 수술 유,무를 결정한다.
절단만은 않기를 빌 뿐이다.
태산을 넘으면 평지가 나온다?
아직도 중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