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소리

오후에....

慧圓 2010. 4. 15. 18:09

날씨가 팔랑개비 마냥, 노란색이었다 청자색이었다가... 회색이 되었습니다.

기분도 따라 쓸쓸해지기 시작합니다.

오후에는, 꼭 망가진 장난감 같습니다.

건전지를 넣고, 스위치를 돌리면 저 혼자 가는

탁탁 손바닥으로 때리면 시릉시릉 하고 몇 바퀴 굴러가다가는 그만 서 버리곤 하는,

오후의 내가 꼭 그 모양 입니다.

사랑을 앓는 쓸쓸하고 우수어린 그러나 어딘가 좀 덜 떨어져 보이는 그런 분위기...

날씨까지도 이럴게 뭐란 말입니까.

마음에 바람이 붑니다.

계절까지도 지리멸렬인 내 생활과 닮아 있습니다.

조금 비참해진 기분으로 지나간 겨울을 생각해 봅니다.

공사수주도 몇 건 했고, 책도 조금 읽었지만, 더 똑똑해지지도 못했습니다.

도대체가 전부 목표에 미달입니다.

잠자고 공상하는 것만이 계획보다도 120프로 초과 달성입니다.

하늘은 낮고 잿빛이고, 먼지 낀 바람만이 붑니다.

내 마음에도....

 

요즈음 나는 참 석두적(石頭的)입니다.

나날이 자꾸만 바보가 된 것만 같습니다.

내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나를 실망시킵니다.

매일 속상하지 뭡니까.

짜증스런 일도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구름 저편에서 햇빛은 빛나고 있다고 믿기를 바랄뿐입니다.

슬픈 일 다음에는 꼭 좋은 일이 찾아온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수가 있겠습니까.

 

마인드 컨트럴 합니다.

'나 자신하고 사랑을 하려고 해. 남을 사랑하기 전에 나 스스로를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