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월광사터 삼층석탑
慧圓
2011. 2. 23. 23:30
바람 분다.
바람 분다.
바람이 분다...
아가씨의 옷깃이 날리고 긴 머리카락이 춤춘다.
당신은 웃으실줄 모르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당신을 부르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였나.
당신의 형상이,
기운이 다가오고 있었을때,
그때는 아니었습니다.
정갈함과 안정감 있는, 정제된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이름할 수 없는 그 무엇이기는 했어도.
떠나길 잘했다.
이렇게 풀어지는 것을.
가는 길은 답답했으나 탑이 바라보는 조망은 더할나위 없이 호젓하여 마음껏 누려본다.
<서탑>
<동탑>
동탑과 서탑.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기단부 면석의 기둥모양이 동탑은 1개씩이고, 서탑은 2개씩 조각되어 있다.
이것은 탑의 제작시기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하는데
2개일 경우는 통일신라 시대와 그 이전의 것으로, 1개일 경우 고려시대와 9C말 쯤의 탑으로 추정이 된단다.
옥개석의 받침은 다 같이 5단이나 상륜부가 좀 다르게 보인다.
기단 갑석 아랫부분도 동탑이 서탑보다 얕은것 같고
상층 기단부의 굄석도 동탑은 곡선과 직선인데 서탑은 직선과 직선이다
기단부의 구성에 많은돌이 사용된 점과 5.5미터 높이에 비해 하층 기단이 넓은 느낌을 준다.
그래도 전체적인 균형을 잃지 않은 정제된 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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