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의 여친
일요일 저녁에....
히힛...주니와 한잔 해뿝니다.
사직 운동장에서 안양 KT&G와 부산 KT 농구 경기를 보고 와선,
정말, 완전, 대빵, 대박 승리 했다며 아직까지 흥분을 하며
"엄마, 오늘 한잔 해야돼!" 해서 합니다.
우린 이리 주안상 받아놓고 제끼는데 형아는 저리 설겆이 하십니다.
에미는 휴일인데 밖에서 일하고 들오고
울 장남은 친구들 잔뜩 불러가 라면 끓여 먹고 난 잔해들이 아마 미안해서 하는 일 입니다.
저거라도 안해주면 필시 에미 이마에 내천자 그려지기 빤해서 그런겝니다.
쭈욱 한잔 들이킨 주니 고백을 합니다.
필시 이유가 있어 땡깄던 겁니다.
"있잖아....ㅅㅇ가 작업 걸어와."
ㅅㅇ는 예전 주니 여친입니다.
에미가 알기론 작은 오해로 헤어졌었는데 요즘 대쉬를 한다는 소리입니다.
공부 잘하고, 상냥하고, 예의 바르고, 귀엽고..반에서도 리더로,
아주 옛날 저를 빼박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여학생입니다. 헐~~~
재작년 전교 부회장 선거 때에도 자신도 후보 였으면서
주니 선거운동에 내조의 힘을 발휘했던 여친 입니다.
시험 기간에는 요점정리며 오답 문제며 과목별 필기정리를 아주 야물딱지게
철을 하여 주니의 공부에도 일조를 하는.
아들 가진 에미라면 누구나 욕심낼 수 밖에 없는 며눌감 입니다.
---넌? 넌 어떤데?
"몰라, 내가 좀 인간적 이잖어..."
---좋음 좋고 싫으면 얘기를 하고, 뜨듯미지근 한게 아니래,사랑은.
사랑은 현존하면 존재 하는 것이고 현재에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거래.
사랑처럼 냉정한 존재는 없대. 아주 차갑거나 아주 뜨겁거나.
미니가 설겆이 하면서 한심한 눈초리로 쳐다 봅니다.
주니는 에미의 사랑 타령을 아주 다 안다는 표정으로 진지 모드로 듣습니다.
한잔 들어가면 말 많아지는 에미, 계속 이어 댑니다.
---미지근한 태도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냉정해야 하거나, 아님 존재하는 사랑에는 열정을 가지거나.너의 인간적이라 함은 상대방을 헷갈리게 할 수 있으니
오히려 혼돈속을 걷게 하는거와 같다.
주니 한잔 들이키더니 한마디 합니다.
"공부 해야돼." 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