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흐흐흐...
오랫만에 세계일주 하고 왔슴다.
후~~~~아.
LA에서 출발했다 오사카, 츄리히다음에 멕시코까지 종착을 했더이다.
수영구에 사는 본사 직원이 올만. 한잔 하자 해서리 기꺼이 응했는데..그 친구도 한자리 오래 앉아있질 못하는 성질이라 한꼬뿌하고 옮기고, 또 한잔 들키고 일나고..츄리히가서 스파게티 먹고, 오사카서 오뎅 먹고, 멕시코에선...호프 먹었슴돠.
근데 왜 이리 기분이 더럽슴까!
박그네도 한ㄴ심하고 문재니도 답답하고 이저니는 웬 또 외계인임까.
치~ 그러네요 술머그면 정치야기가 안주거리가 되니 머....
인생 반절 지내보니 이제사 잉간들이 보임돠. 아니 이제 알 것도 같슴돠.
칭구가 나를 두고 오지랍이라지만, 난 말임돠. 내가 오지랍이기 보담 다 내 마음 같아서 말임돠. 다 서로 주고 받고 하는게 잉간이 아닌가 하고 말임돠. 감사할 줄 알고 고마운 줄 알고 기꺼워 할 줄 알고..미안한 줄 알고 그래야 되느거 아임까!
왜들 그런답니까.
현장서 눈사람을 만들었는데..아 글시 이놈이 사흘을 갑니다.
오늘은 ㅋ코가 피노키오로 되어서 벽 한구석 녹지도 않고 있데요.
그걸 보고 요즘 세상을 느낍디다.
거짓말 같은세상, 위선인 세상, 남에게 보이는세상...그런게 질기고 오래 가는...쟤도 아는구나 싶어...
내일도 눈사람의 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데 내 천원 거는데요. 요즘 궁금하면 500원 인께.
날씨가 그만큼 춥다하니.
사실 어제 강추위로 울집 수도가 동파 되어 머리도 못감고 출근해 종일 디럽게 돌아다니다 술퍼먹고 왔더니 울 엄니가 그 무거운 물을 길어다 설겆이며 빨래며 변기에 쏟아부어 놓고 가셔서...내가 이렇게 외롭고 서글프고 슬퍼짐돠.
울 엄마는 그 연세에 딸자식을 위해 그리 하고 싶답니까.
내 미침돠.
정말 시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