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소리

최적임금

慧圓 2015. 6. 28. 20:00

 

새 현장에 투입할 공종별 인원을 맞추다가 울화통이 터져 확 때려 엎고 시픈 맘이 수차례 드는 걸 참느라 애쓴다.

올해 1월부터 작업한 견적가를 가지고 조율해 이제 겨우 5월에야 결정이 났다.

그러나 토공 작업이 지연돼 7월이 되어도 작업 투입 상황이 분명치 않은데 철근공 단가가 2만 원이나 오른단다.

4, 5개월 만에 임금이 거의 이십 퍼센트나 오르는건데 이것은 횡포다.

에스칼레이션을 인정하며 재계약해주는 원청도 없지만, 되지도 않는 협회를 만들어 노동자들을 현혹하여 입회비를 받고 조합에 끌어들여 야금야금 매 년마다 올리며 최저 임금 운운은 개풀 뜯는 소리.

상호 간의 교섭 없이 당사자들의 일방적인 통보는 정말 씨베리아 개나리 같은, 원칙도 없고 타당도 없고 순억지이다.

당하는 건 단종 업체일 뿐.

 

우리가 알고 있는 최저 임금이라 함은,

물론 최저 임금과 건설 현장 노무자들의 임금의 문제는 차원이 다르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사업 종류별로 노동 생산성을 고려하여 유사노동자의 임금 및 근로자에 대하여 임금 최저 수준을 보장하며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다고 제정된 법률이고,  그리하여 기본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임금을 보장해야겠지만, 임금액은 원래 사용자와 근로자가 서로 합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원칙 아닌가.

 

최근 수년간 과도한 임금의 인상에 따라 지급능력이 약한 업체에서는 인건비의 급증에 의한 부담을 단종만이 안고 가는 것이 문제인데.

전문 건설 협회는 무엇을 하며 왜 있는 것인지, 

단종의 그런 기본적 과제는커녕 업체의 보장을 위한 교습의 준비도 노력도 전무한 상태로 하는 일이라곤 증권 나부랭이나 발행해 주는 일 뿐.

 

아 놔~

왜!! 능력껏 하지도 않으면서 임금만 올리냐고.

기능에 따라 차등을 두어야 함이 마땅할진대, 덩달아 깨춤 추는 이들이 거의 다반사이니.

능률은 떨어지면서 이미 오른 임금은 불황에도 내려 가질 않는다는 게 현실.

참 내, 예전에 철근공 14만 원 받는 한 사람의 작업량이 1,200 킬로였는 반면에 지금은 1톤도 아닌 700 킬로도 못 죽이면서 20만 원을 달라고 하니 환장하네.

능률이 따라 주지 않아도 조합에 가입만 하면 임금이 올라가니 얼씨구나 싶겠지만 중간 단종 업체는 죽을 맛.

이놈의 정책은 무엇 때문에 단종만 종용하며 참여하게끔 하는지, 제대로 실상이나 아는지. 

 

단연 최저 임금이 아닌 최적 임금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철근도 형틀도 기능과정 수료를 거쳐 자격을 취득한 자, 미취득자로 분류해 적정 단가를 책정해야 한다는게 나의 생각.

즉, 개인의 능력으로 시간당 작업량에 따라 책정되는, 정당한 단가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이여,

제발 타인에게 엉겨 붙어 덤으로 살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