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통도사 서운암

慧圓 2012. 6. 23. 23:28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낮이면 개인다는 예보와는 달리 갈수록 굵고 길게 이어진다.

비오면 머얼리..했던 주문은 그냥 가까운곳으로..해서 통도사에 갔다.

인근에 있으면서 고속도로 이정표에 사찰이름으로 인터체인지인 곳이 몇 되지 않는 큰절임에도, 유서가 깊은 곳임에도, 예전부터 왠지 썩 당기지 않았던건 아마 관광지라는 개념이 커서일까. 

그래도 비가 오니 붐비지는 않겠지.   

 

 

 

영축산인지 영취산인지, 까마귀인지 독수리인지, 헷갈리는 명칭에서 부터 마음은 오락가락하는 비처럼 혼선이다.

귀족 출신의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임에도 불구하고 창건연도는 불분명하단다.

이정표에는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것이라 되어있다.

 

 

 

 

큰 절임에도 마음이 가지 않았던건 왜 일까.

탁 트인 시야가 없었고 일전 들은 설명에도 내 눈에는 그냥 오밀조밀 많은 전각들의 가람배치가 복잡하고 어수선하여

통도사로 들어서는 진입로의 시원스런 배경을 생갹하면 억지인듯한 기분이 들게한다.

 

 

구룡지. 창건할 당시 용이 살고 있다는 전설. 그 용이 사람들이 던진 수많은 동전을 먹다 죽었는지도... 

 

 

 

통도사 도로를 따라가면 수많은 암자들이 있다.

제일 높게 자리잡은 비로암에서 부터 가까운 수도암, 극락암, 자장암....

그 중, 수많은 장독으로 전시한 서운암은 된장 고추장으로도 유명세가 있다.

나도 제일 작은 고추장을 구입해와 비벼먹었더니 그런대로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