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소리
2019 기해년
慧圓
2019. 1. 2. 01:44
아무리 외로워도 節酒하기로 다짐하며.
어제와 오늘의 태양이 무에 다르겠냐만
마음과 다짐이 다르기에
처절한 외로움의 술잔에 취하지 않고 불면의 바다에 빠져보기로
어느시인의 시구처럼 모욕이 준비됐을 때 인생이 시작된다고.
변하지 않는 자연만이 진실이라 여기지만 이 또한 얼마나 애매모호한 관념어인가
진실을 잡겠다는 것은 공기를 잡겠다는 말과 같지 않은가.
태안의 큰놈에게서 온 문자에 스스로 감동을 주고
아들 친구 문자에도 뿌듯해하는 나의 다양성을 예전엔 인간의 폭이라 자부했지만 이젠 오히려 이것이 나를 비틀거리게 할 줄이야
길자씨가 편지를 일고 울었다는 말에 짠하기도 하면서
새 아침 정성껏 떡국을 끓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