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IS
이 남자를 보면 가슴 설렌다.
참 한심하게도 느껴짐이 배우를 보고 이런 감정에 빠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NCIS
해군에 연관된 범죄나 테러사건 수사등의 소재거리에 숱한 범죄물의 전개, 반전, 결과.
뻔한 스토리이거나 해결방법은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위트와 유머가 돋보이는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사실 마크하몬덕에 보기 시작한 것이 벌써 시즌7까지 왔다.
물론 캐릭터에 빠져 있지만.
보스인 리로이 제스로 깁스 역할에 백발이 매력적인 그.
무뚝뚝한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지만, 속 깊고 정확한 직감과 놀라운 집중력으로 사건 해결과
심문에 능통하여 상황과 상대방에 맞는 변화무쌍한 심문 기술,
딱딱한 표정과 잘 웃지 않는 얼굴뒤에 연인에 대한 따뜻한 정과 부드러움도 있다.
깊고 빠질것만 같은 선한 눈, 네번의 이혼 경력임에도 끊임없이 여인들이 등장한다.
특히 이성에겐 거만하고 냉철함을 함께 표현함으로써 오히려 자극을 준다.
그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낸 시리즈중.
대통령 경호요원이 하나 둘씩 원인모를 약물 죽음으로 수사대가 개입되는 와중
리더인 케트는 번번히 깁스와 맞서게 된다.
깁스는 여자로서 리더인 케트를 권위와 무시로 일관하지만 은연중 그녀의 매력에 호감을 가지는데
돌아서며 미소를 짓는다던지, 발끈하는 그녀의 언어에 호탕한 웃음,
웃음기 없는 얼굴표정에 그 함박웃음은 참 매력적이다.
국장의 전화부름으로 깁스는 마시던 커피를 디노조에게 맡기고
디노조는 말없이, 보스커피인줄 모르는 맥기에게 권하는데
보스의 커피는 입대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규율를 모르는 MIT출신의 신입요원 맥기가
'선배가 이제부터 잘해줄려나 봐요' 그러며 커피를 마셔버린다.
그를 바라보는 장난과 은밀한 눈빛을 교환하는 디노조와 지바.
제 23조. 살고 싶으면 해병의커피는 건들지 마라!
장난기 많은 디노조에게 매번 당하고 놀림을 받는 귀여운 맥기,
남자 못지 않는 강단의 이스라엘 출신의 지바,
유일하게 보스의 완전한 신뢰와 애정을 한몸으로 받는 법의학자 에비,
시체와도 대화를 하는 부검의 맥칼럼.
팀원간의 유머나 위트는 미국인의 본질을 여지없이 잘 나타내주고 있다.
현장검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대통령 좌석에 한번씩 앉아보며 사진촬영을 하는
디노조와 맥칼럼의 액션도 웃음을 주지만
이런 성향을 꿰뚫고 있는 깁스가 나타나며 '사진촬영 다했으면 일하라'는 그의 말도 재미 있다.
테러범들에게서 토니와 맥기, 지바까지 구해낸 깁스가 세 사람에게 말한다.
"Let's go home"
요원들에게 가족같은 따뜻함을 지니고 있는 깁스.
따악!
가끔 깁스가 디노조 뒤통수 때릴때. 디노조는 맥기에게 전수.
사물이나 어떤일에 열중을 가할때 인간다움과 사랑을 느낀다.
그는 항상 무엇에건 집중한다.
자신을 송두리째 건축에 바친, 마치 연꽃의 잎맥처럼 철근을 이용한 가우디가
인생의 지표와 일상에서 한시라도 건축과 디자인을 떼어놓지 못하듯, 난 깁스에게서 그열정을 느낀다.
그래서 그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