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The Promise
慧圓
2011. 6. 9. 05:09
이제사 견적 끄~읕. 끝! 끝! 끝!
쉬고 싶다. 푸욱~~~학교시절 밤샘한 다음 마지막 시험 보고 난 뒤의 해방감이다.
그동안 못했던 영화보고 책보고 실컷자고...다 하리라.
그러나...
며칠동안 깨알같은 숫자만 디립다 파서인지 침침한 눈엔 활자도 안들어오고
머리까지 찌근거려 잠도 안오고...재밌는 영화는 하려나.
Richard Stoltzman - 04 - Promise_A Bed Of Ferns - 192k.mp3
작업하는 동안 파일 다운 받아 이 음악만 들었더니 작은 넘,
"엄마, 가슴이 미어져.." (짜식. 감성은)
노래나 가락에서 애환을 느낀다.
우리의 수많은 노래들 중 자신만의 노래가 되기 위하여는 추억이 묻어있어야 하듯.
그때 그 시절 그 노래...라는 말에는 값싼 우수라도 끼어있는 게 아닐까.
연인끼리 기억이 서려 있는 노래를 들었다면 그 노래 속에서 상대를 떠오를 수도 있으리라.
슬픈 나날을 겪어내면서 들었던 노래가 있었다면,
훗날 어디서 그 노래를 들어도 거기에는 그 지나간 날의 슬픔을 떠오르게 한다.
슬픔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힘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 있다.
때로 이성을 뛰어 넘는 비애가 가지는 힘.
이 클라리넷 연주를 듣고 있으면 그 옛 시절이 아닌,
나를 어느 추운 겨울날 조용한 유럽의 도시로 날아가게 하는 날개가 된다.
그리움이 되고...기다림이 있고...시간은 지나간다.
그래서 훗날 이 연주를 들을때, 옛날의 표본되어 있는 자신을 느끼리라.
그렇게 해서 노래는, 음악은, 가락은, 비로소 나만의 것이 되는 것이다.
Richard Stoltzman - 04 - Promise_A Bed Of Ferns - 192k.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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