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행사가 있던 모임 날.
드럽게 운수 없던 날.
현장에 작업화 대신 등산화를 막 신고 만장에 버려두는 바람에 잊어버리고, 케이투 모자를 버스에 떨어뜨려 놓고 그냥 내리고, 또 스틱 꼭지 부분을 부러뜨리고,
마지막 식당에서 조차 음료수병을 따는데 오프너가 내손에서 그냥 두 동강이 나버리고.
아침부터 내 곁에서 찬찬히 겪어 본 회장님 한 말씀.
"야 야, 오늘 쟈한테 아무것도 맡기지 마라. 무신 아가 칠칠치 못하게 다 이자뿌고 부수고...쯔쯔. 몰라~ 지꺼는 뭐 안잊자 뿐는지....원."
지 꺼라 하심....뭣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