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불운한 일진

慧圓 2010. 5. 24. 23:37

그래..간밤 꿈이 뒤숭숭했어....

새벽4시 인나 뒤척이며 마땅 할일 생각이 안나 욕조 물 받아놓고  그냥 자버렸다.

두시간 동안 욕실엔 흐르는 물과 온수의 열기로 수증기에 허억.

 

오늘 일진이 그렇나 보다.

동탄은 동탄데로 진척이 없는데다 원청에선 대포상주 운운에 공문까지 남발하고..

H.I. 에선 사양했던 공사건, 안되는 수주금액으로 청탁요구에....

L전무와의 미팅도 괜스런 꼬임으로 실없는 이로 전락..

남친에게 쓸데없는 푸념...

마음이...욕조 가득한 수증기 같다...

푸후~~

 

제일로 짜발 나는기 주니의 외박.

울집에서만 친구들이 자니께 치훈이 부모께서 제의를 해왔다.

"창준이 오늘 울집에서 재울께요..."

썩 달갑지 않은 맴이지만 거절할 방도가 없기에 그러세요 했더만,

막상 아이가 당연하듯 치솔 챙기며 가는 모습에 서운햐

---안가면 안돼?...

"엥? 엄마... 낼 새벽에 오께."

하며 휑 가는 모습에 뭉디 자석. '잘먹고 잘살어라'하는 맴으로 인사도 안받아 줬다.

서운타... 마이 서운타. 한잔 드가니 더 서운타.

 

 

아침에...

"엄마, 차태워줘.."

---왜?...

"바람이 많이 불어..."

등교하는 주니에게 출근 준비가 빠듯하다 싶어 거절 핑계거리를 찾다,

---강해야 돼! 이정도 바람쯤.

헐~이런 표정으로 나가더만,

이넘이..에미랑 가고 싶어 했을지 모르는데...

알싸한 여운으로 출근했었다

에미가 귀차니즘으로 거절한거 복수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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