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를 찍어 당도한 곳은 도저히 사찰이나 탑이 있을법한 자리라고 하기엔 의심스러운 곳인데,
'목적지에 도착하였으니 안내를 종료합니다' 엥?!
주위를 둘러보니 도로 포장에 개간공사로 시멘트 도로의 산 중턱에 우릴 데려다 놓고선 생깐다. 이런 덴장~
네비놈도 주인 닮아 맛이 가나.
할 수 없이 지나가는 길손에 물어물어 거의 1키로쯤 더 올라가니 근대사찰이 보인다.
그런데 탑은??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이야...
천도재 의식으로 다소 소란스런 절을 돌아보다 마침내 대웅전 뒤편 동북쪽으로 빼꼼히 보이는 노반.
찾았다!!
숨은 보물찾기마냥 지르는 고성에 어이없어 하는 조카와 언니를 뒤로하고 휑~ 달음박질하여 간.
석등을 센타로 동서쌍탑이 있다.
옥개석등 심한 마모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십이지상 조각에 안심한다.
좋더라~~
제대로의 보존이 되었다면..하다가 퍼뜩 아, 연상의 묘미가 이런 것이구나..
내 나름 완성의 기쁨을 맛본다.
내가 지붕돌을 돌돌말든, 처지든, 노반이 연꽃이든 쟁반이든 누가 뭐라 할 것이야!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조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