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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구 ..날밤샜다

慧圓 2009. 11. 21. 00:05

먼 길 출장갈 때 역 대합실서 손바닥만한 책자인 스도쿠 퍼즐을 사

도착할 때까지 풀어보던 게임을 어제 밤새 풀다 풀다 새벽에야 깜박.

애들 시험기간이라  5시부터 기상해야 하는 요즘.

눈은 퀭하니 얼굴은 부석부석, 머리칼 잡고 있는 내 꼬락서니 참 가관도 아니지.

웬만해선 중급까진 푼다는 내 존심에 기스는 물론이고 슬슬 오기가 발동하기 시작한거라.

 

 

 

 

 

 

정산 서류도 제껴놓고 꼬박 이 숫자놀이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으니.

꼭 한,두개씩 걸려 지우다 보면 또 와르르 무너진다.

원점으로 다시, 답인데도 지우고 나가겄지.

이거, 문제가 잘못된거 아냐? 억지와

출제자 까지 괜히 미워지는 사태까지 생김.

 

지원을 해봐? 에휴 나도 못하는데, 뭘.

나보다 한 수 아래로 등급을 메기는 이 건방.

차라리 포기함 했지 개코 같은 pride의 오만방자함.

 

주니 밥도 대충, 미니 왔는데도 눈도 안마주치고,

--- 손씻어..

"엄마 뭐해?"

정신 빠져 있는 에미를 아는 주니가 먼저, 대답한다.

"엄마, 그딴걸 왜해?"

---아, 냅둬.

참으로 지.성(욕임) 을 발휘한다.

 

그러나,

그래서... 풀었다.

우와, 와,와,와~ 만세다. 광복절 만큼 기분좋다. 대한독립이다. 

삘 꽂히면 정신빠지는 이 성질, 어쩔거나.

 

 

 

 

 두번 다시 이걸 붙잡으면 내 성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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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아침에 보니 엉터리다!!!!!!

대한독립이 다시 나치시대.

그동안 도둑맞은 시간이 아까비서라도

포기는 안핟다.

넘 늦어 친구에게 자랑 안한거이

너무너무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