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이루장구

慧圓 2010. 4. 8. 01:19

그렇게 살고 싶었다.

발을 씻거나 갓끈을 씻으며.

한문강독 시간에 나오던 말,

맹자 이루장구(離婁章句)에 나오던 그말을 기억해보며,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겠다던 그 말을 

멋대로 의역해서 남발 했었다.

남편의 지위가 높아지면 목에 힘을 주고... 부도를 내고 튈 때는 보따리 장사라도 하리라.

그리곤, 그가 2차를 가면 나는 3차로 뛰겠고, 그이가 연애를 하면 나는 딴 놈의 아이를 낳으리라.

그러나 나는 지금 아주 진솔한 기분으로 그 말을 생각해본다.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물이 흐리면 발을 씼겠다던 그 말.

발을 씻을지 갓끈을 씻을지는 모른다.

 

 

往者(왕자)를 : 가는 사람은

不追(불추)하며 : 붙들지 않고

來者(래자)를 : 오는 사람은

不拒(불거)하사 : 거절하지 않소.

 

良人者 所仰望而終身也양인자 소앙망종신야
其妻妾 不羞也而不相泣者幾希矣기처첩 불수야이불상읍자기희의

 

남편이란 우러러보고 평생 같이 할 사람이다.

남편이란 아내로서는 하늘 처럼 우러러 종신토록 의지해ㅇ 할 사람이다.

그러므로 남편은 인간으로서 존경받을 만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들의 아내와 첩이 부끄러워 하지 않고 서로 울지 않는 것이 드물다.

세상남자들은 왕왕 부귕영달을 위하여 비굴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런 것을 안다면 많은 아내나 첩들은 부끄러워서 울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제나라의 어느 남편이 매일 술에 취하여 들어오는 남편을 오늘은 어느 고관하고 마셨다고 뽐내었다.

어느날 아내와 첩이 남편을 미행했더니그는 묘지의 산소에 괴어놓은 음식과 술을 먹고 마시고 있는것을보고

부끄러움에 아내와 첩이 서로 껴안고 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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