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을 확인해 보라기에.....
마음에 들어 옮겨 본다.
열기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것,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산다는 일은 그렇게 끔찍한 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더 나는 생을 사랑한다.
집착한다.
91년 12월 29일 일기장에서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中에서
TV에서 뮌헨의 대학가 슈바빙을 여행스케치하는 장면에서 전혜린을 떠올리기에 일기장을 뒤졌네요.
이 일기를 기록하던때가 25살. 20년 전 일.
기록이란것이 이렇구나를 새삼 느끼는 장면입니다.
아마 이 문장을 옮겨 적었던것은 그때 그 시기에 문장만큼 치열하게 살고있었고 , 생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옮겼던 것 같네요....
스물 다섯살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
아쉽다는.....
나의 그 시절도 다를바 없던,
전혜린의 덕분으로 각인된 가스등과 슈바빙의 열망. 뭰헨의 거리, 라이너 마리아 릴케...
도시의 회색 빛 포도를,
빌딩의 그늘 속으로 걸어가는 그녀는 무엇에 골몰했을까.
체, 추억을 더듬는냥이 꼭 내가 가본 것 마냥 가식을 떠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