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깜깜해
숨쉬기가 벅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을 향한다
어둠과 밝음의
교차로에 선
부딪히는 마찰
어쩔것인가
시간은 흐르고
세월은 가고
삶은 계속되거늘
소주가 떨어진 냉장고 안엔 안주만 그득
엘레베이터 안
평소 무뚝뚝한 401호 아줌마
발그스레하니 한 잔 하셨는지
미소나 인사에 생까던 그녀가
반색을 하며 "어머,오랜간만이네~"
까만 봉다리, 부딪히는 술병소리에 신경쓰이며 타이밍 못맞춘 나
건네 온 인사를 날로 먹으니
............
싸한 공기가 흐른다
지난 세월은 아름다웠네
그 때는 철없어 몰랐었지만
힘겨웠던 하루하루가 오히려 행복이었네
술에 취해서 이렇게 비틀거리네
마음 취해서 모든게 흔들거리네
우 우 우 우 내 사랑 내 사랑
언젠가 모두 헤어질텐데
나에게 조금 더 빨리 온것 뿐
이런생각 달래보지만
마음 가눌 길이 없네
산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