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설명회로 광주 기독 병원으로 가던 날,
사전 검색을 제대로 하지 못해 무작정 나비가 찍힌대로 갔었지. 성거사지 1길로 들어서 차를 목적지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세워 놓고 좁은 길로 몇 번을 들어간 다음에야 겨우 찾을 수 있었어.
앞에는 광주 공원이 있더만. 나무, 숲, 거리를 지나 탑 주위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느끼고 싶었지.
향내 나는 꽃들을 바라보며 그것들을 내 가슴 위에 얹었어.
우리의 현실에 내 안의 무엇인가가 무너져 내렸지만.. 나는 울지 않았어.
나는 무척 긴 시간을 상상속에 걸었으며 폴짝폴짝 뛰며 기단부를 만져 보았으며 하늘과 구름, 바람을 느끼며 멍때리며 앉아 있었지.
그런 나를 누가 보았으면 정신줄 놓았는 줄 알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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