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휴일엔 정말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나의 지론에 쇄기를 박은 날.
더구나 네비양이 내가 제일로 가기 싫은 고속도로로 안내하는 바람에 짜증이 증폭된 날.
경부가 아닌 남해고속도로에서 움직이는 주차장이 돼버려 내내 싸우다 결국 내가 먼저 토라져 칠서로 빠져버렸다.
한참을 돌아가야 했지만 뚫린 길에 화를 누른다.
네비를 상대로
---얘, 미쳤나봐...너 죽을래요? 싫어, 니가 말한데로 안가거든! 주겨버려...
육두문자를 남발하며, 나비양과 데이트 한다는 또라이 배기사를 완전 능가했다.ㅉㅉ
길쭉한 탑의 싱겁이 서수남 아저씨가 생각났다.^^
독특한 모양이다.
탑신의 폭에 비해 높이가 높아 날씬하고 상륜부에 청동제의 둥근 보탑이 올려져 원나라 라마교의 양식이라 함.
백범 김구 선생께서 명성황후 시해범인 쓰치다를 살해하고 감옥에 갇혔다가 이곳에서 은신한 적이 있었는데
광복 후 다시 이곳을 찾으며 그때를 회상하며 심은 나무라 한다.
이 곳은 외로운 영혼 정 아무개가 잠시 폼생폼사로 기대었던 장소 였읍니다.ㅋ
아그들아, 에미는 이러고 싶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