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의식의 저변에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나의 생각은
많은 인간관계에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나 자신이 정당해서 만은 결코 아닐진대.
어떤 허위에도 조금쯤의 진실이 숨어 있기 마련이고,
어떤 진실의 그늘에도 허위의 부스러기는 묻어 있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월이 아닐까.
어쨌든, 비윤리는 합리화 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예전,
원하지 않는 애정을 퍼붓던 남자는
집사람이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서 실수로 옆차를 끍어버렸는데
연락처를 남기고 왔다고, 분개하며 얘기하던 걸 보고 치를 떨었었다.
비윤리 의식이 당연하다 라는 관념이 보편화 돼 있는 현실의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