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소리

주사

慧圓 2011. 4. 2. 00:55

 

대중속의 고독..

천천히 걷는다.

취했냐? 취하고 싶은데 그게 안돼.

바로 그게 취한 상태야. 어떤 술꾼도 나 취했다 하진 않지.

어제랑 오늘이 다를 것도 없고, 그렇다고 뭐 내일이 별다른 날도 아니잖아.

매일매일 똑같은데 뭐, 그렇게오래 살았나..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해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지 않는 하늘을 올려다 본다.

지금 나는 슬픔일까.

왜 슬픔이란 말을 떠올렸을까.

하루살이로 살고 싶다.

무엇이 나에게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하루살이로 태어나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을까.

이 거리가, 잠시 쓰다가 버리고 가기로 마음 먹으며 지은 것 같은 건물들이나, 아무도 이곳이 고향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들어 언젠가는 떠날 것을 약속한 채 살아가는 것 같았던 사람들이나...

마치 버림받은 아이들처럼 만나 그곳을 걷던 우리들에게도 어떤 슬픔이 묻어 있기는 하지 않을까.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슬픔이란, 왜 우리는 겨우 이렇게밖에 살아가지 못하는가 하는 서글픔 때문이다.

더 수수하고 더 조그맣게 작아질 수는 없는 것일까.

아니면 더 크게 엄청나게, 그래서 찬란하게 이 나이를 살 수도 있지 않을까.

 

  

   

   터닝 포인트.

    B, L  K. S. 모였다.

십일지국이다.

때가 지났다는 뜻이다.

국화가 아름답기는 9월9일이 한창인데 10일 날 국화라는 소리다.

좋은 시절 한창 때가 다 지났다는 말이렸다.

어째 오늘 모인 멤버가 십일지국인들이라 모다 씁쓸했다.

 

 

 

 

일식집서 1차.

2차로 우리가 건설했던 곳으로 가 마무리 짓자.

마음껏, 주종관계 없이 프리~~하게 놀자.

각자 가장 자신있고 부르고 싶은거 부르고 가자.

 

B 소장: 최성수의 남남.

L 소장: 꿈의 대화.

K 소장: 노고지리의 찻잔.

S 부장, 하남석의 밤에 떠난 여인.

나 : 양희은의 늙은 군인의 노래.

 

 

 

 

 

 

그리고 <마도요>를 불렀다.

무에 이노래가 18번일까 싶어 배워 볼려고 했드마,

옆에서 도와주는 이도 없고 음정. 박자. 리듬. 깡그리 무시했드마,

마이크 뺏기고 1절도 채 못불렀는데 꺼버린다. 잉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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