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일지

현장의 하루

慧圓 2009. 8. 26. 17:19

결국 폭발.
삼사일언(三思日言),

아니 열번은 더 생각했는데도 한번은 터져야 한다 싶어 받아 버렸다.
아침 전대리 전화에 고무된 나의마음을 조금 상기시키고 이소장에게 열받아 용출.
--우리 식구가 개밥에 도토립니까!! 당신네들 호구냐고!
몇년만에 처음 고함을 질러 댔더니 목이 갈라지고 정수리까지 찌끈 거린다.
--나,원 더티해서 정말.
"뭐요?!"
당연히 튀어 돌아오는 말.
"뭐랬어요? 지금!"
--더~티요, 더티. D.I.R.T.Y. 소장님 몰라요?
그후의 사태는 서로  이글거리는 표정의 눈싸움으로 주위의 만류에 밀리는 척.
말리는 전무와 반장에게 떠밀려 나오면서도 식식거리며 내뱉는말.
--재 생리하나?
"참,내~ 남자도 그런걸  합니까?"
--너네 들이 더 잘 알지!
말도 안되는 소리로 일갈.

답바 6.8M
코아부분이 생각외로 손이 많이잡혀 철근3일 가공작업이 5일로 늘어났다.
당연 형틀공 작업도 지연. 기둥,계단2곳, 코아부분..
오늘 야간타설 작업이 하루 딜레이.  
더구나 형틀공 작업인원 -내가 보기에도 못미쳤다- 부족으로 이소장과 격돌.
내가 격분한 건 애당초 타설공기를 내일로 잡았던터,

하루 당겨보자 싶어 애써 봤지만,작업이 원할하지 못하여,

앞전 경험도 있고해서

무리수를 두지말자, 순리대로 갑시다 했던게 대립의 원인이었다. 

본사 보고후,-상무에게 깨졌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소장에게
--미안합니다. 식사 하러 갑시다.
"됐슴다!"
--어이~ 삐졌수?
"........"

휴..이렇게 또 하루를 접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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