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경주 남산 (미니와주니)

慧圓 2010. 2. 15. 12:06

아들아,

모든 날들이 새 날 이기를 바란다.

새롭게 아침이 오고 새롭게 저녁이 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살려고 애쓰거라.

 

 

 

 

 

 

 

 

 리얼리티를 강조하며 죽어도 렌즈를 보지 않는넘.

 

 

 

 

 

모자의 각기 다른 생각.

엄마: 아들, 넘 추워요~~

아들:........ (아, 이거 여친 봄 좀 곤란한데...편집해야지)

 

 

  엄마, 겨울남자 포스가 느껴져?

 

 

 

 

 촐삭대는 저 형을 그냥...살금살금

 

 한 방에 보내 버릴껴!

 너!... 던지기만 해봐!!

 이그~~철 든 동생이 참는다. 집에서 후환도 두렵고...

 

 

 

 

 

 

 

 

 

 

하루하루가 엄마에게 저녁이었던 때가 있었단다.

아침도 한낮도 나에게서 떠나가고,

이제 남아 있는 내 몫은 황혼밖에 없다고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지.

하나의 사랑과 그 사랑으로 불탄 내 젊은날의 파멸과,

그 파멸로 부서져 간 내 시간의 폐허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기도하듯 간절히 살았다.

 

 

 

 

그런데...그란데...

아들아,

저렇게 엄마 사랑한다는 하트까정 맹글어 놓음서

너희 두 넘, 엄마 배낭은 끝까지 들어주질 않더구나...

그 안에 너의 멕일라고 과일이랑, 음료수랑...

아직까지 어깨죽지 내려 앉는다.

 

 

<엄마>가 줄이 희미해 임마가 될뻔 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공의 마음을 따라...  (0) 2010.04.17
경주 남산(부흥사,보리사, 마애석불)  (0) 2010.02.15
경주 남산(설경,풍광이 좋다)  (0) 2010.02.15
경주 남산(출발하며....)  (0) 2010.02.15
여행 계획  (0) 201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