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부석사

慧圓 2010. 8. 1. 05:13

 

햇볕 쨍쨍 내리쬐는 그 파란 들판을 끼고 달릴때면 나는 모든 곳으로부터 소원돼고 싶다.

작업이 힘들고 얽힐때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음이 나에게도 유목민의 기질이 흐르는가.

자연과 자유를 갈구하는...

 

 

 

 

대부분 절이 정남향인데 반면 부석사는 그렇지 않은게 특징.

구릉의 지형을 잘 이용하여 건물의 배치와 공간의 구성이 일품이다.

또 건물을 일직선상으로 배치하지 않은 것이 지형상 그럴수 없었던가.

중간을 꺽어서 절의 구도를 잡은것도 절묘한 배치의 한가닥인지도.

 

 

부석사 앞으로 시원스레 트인 산줄기 장관에 마음까지 뻥 뚫리는 기분.

가을에 빛이 든다면 그야말로 그림보다 더 멋진 그림이지 않을까.

꼭 태백산이라 우긴다는 얘기에 '좀 봐주지...' 싶다.ㅎ

그래도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있으니

 

 

 

 

주심포 양식의(지붕의 처마를 받치기 위한 장식이 기둥위에만 있는 양식)

무량수전은 고풍스럽고도 간결한 느낌을 주는데,

겉모습은 세련되고 단청은 오래되어 더욱 그러하다.

산사에서만 느낄수 있는 고즈넉함을 맛볼수 있는 절.

내부의 천장도 아름답고 장엄해서 아마 그래서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는 듯하다.

'착시현상을 주는 배흘림 기둥은...'

무리져 있는 학생들 사이로 선생님 설명이 한창이고..

 

 

 

 

                   

                   

 

         두두두둥~~

         스님이 두드리는 경쾌한 북소리가 가슴속에 습자지처럼 잦아든다. 

      

        이국인 이면서 의상대사를 사모한 선묘

           

                                                                                   

 

                                        사찰을 다니면서 느끼는건 우리의 문화재나 유물의 훼손에 관해

아무리 역사는 파괴에 의해 이루어진다 지만

그리고 그 파괴는 어디서든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지만

3층석탑의 훼손은 찢어진 날개와도 같아 많이 아쉽다.

방관자인 나 역시 진실을 알아야 함도.

역사여! 나를 일깨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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