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타설시 항상 구베나 수평에 준하여 물괴임 최소화에 주력하게 되는데.
저 면적에 바닥 수평은 거의 마이다스 수준이라.. 어쩔 수가 없다.
그걸 알면서도 질책하는 양반 때문에 여간 신경이 곤두서지 않을 수 없어 이쪽에 한 삽, 저쪽에 두어삽, 더 퍼붓길 지켜보면서 잔소리를 해댔더니, '아 물 빠지면 괘안심다' 는 녀석들도 이젠 꿈적을 안한다.
그래도 오너가 옆에서 궁시렁거리면 듣는시늉이나 허질.
'니는 수다 떠세요 우린 공그리만 부을거요' 묵언의 응답에 꼭지가 돌았다.
요것들!
옆에 큰돌 하나를 집어 물 고인 자리에 냅다 던졌다.
미장질 해 놓은 매끈한 표면에 퐁당하고 돌부리가 튀어 나와있으니 어쩌누ㅋ
어, 어 하는 작업자들 표정을 무시하고 돌아서니 그제사 미장칼 들고 오신다.
꼭 매를 들어야 말을 들어요ㅠㅠ
---미장들에게 소장님이 강압적으로 말을 하세요. 뎀바도 좋지만 빠진다 싶으면 몇 삽 더 부으라고. 제가 시킬 순 없잖아요. 울 식구도 아닌데.
내 말에 한바퀴 둘러보던 정부장은
"마, 내가 욕 몇번 들어묵고 말지" 그런다 --;;
그래서 던졌다 내가.
난 또 밤길 조심해야 한다...
거의 마감시간에 그 양반 전화오셨다.
"물고이면 안된다. 내 가보면 안다."
---그러실 줄 알고 정부장이 미장들에게 고인 부분 메꿔라 지시하더이다.
'현장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려 0923~0930 (0) | 2013.09.30 |
---|---|
전쟁 치르는 명절 (0) | 2013.09.21 |
울주군 웅촌 공장신축 (0) | 2013.09.01 |
양산 G-마켓 (0) | 2013.08.30 |
수근 건설 (철근 물량 부실 원인) (0) | 2013.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