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일지

원리주택5(외벽 해체, 정리)

慧圓 2022. 10. 24. 18:53

 

 

매일 건축주가 요구하는 사항들은 하나같이 도면과 상이한 버거운 것들이지만, 자신의 집이기에 본인 취향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도면과 견적에 준해서 설명을 하고 또 하고....

골조를 마치고 다음 공정을 접하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체크해보면서 점점 난관에 부딪힘을 뚜렷이 느낀다.

골조는 특별히 병행 작업이 많지 않고 이제껏 해 왔던 일이라 무리 없이 진행되었지만 이제부터는 외부, 내부로 내가 접하지 못했던 여러 공정들이 일시에 투입할 예정이고 건축주의 변경사항으로  매일매일이 전쟁통일 것이다.

슬라브 타설 한 지 이제 6일 차, 최소한 열흘 이상은 양생을 해야 되므로 아직 서포트를 풀지 않았지만 창틀 작업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도 건축주 사양이 대부분이라 창호 사장과 직접 미팅 주선 후, 결정을 짓고 나면 다시 추가 견적을 받아 기성품이 없으면 제작 주문을 해야 되고 설치까지 열흘이 걸린다. 

그 사이 내부 작업으로 화장실, 현관 부분의 조적, 창틀이 끼워지면 사춤, 방수로 들어간다.

휴... 훈장집 강아지가 지게 작대기 건너뛰면서 한 일(一) 두 이(二) 한다더니 내가 바로 그 짝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최선을 다 해야 하는 의지가 있지 않은가.

용어를 검색하고 유투브를 보면서  창호, 징크, 노출... 등등 다른 공정의 시공 순서, 방법, 기술력, 단가까지 섭렵해 건축주를 깨우쳐야 한다.

그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나아가야 한다면 잘 굴러가게 기름을 칠하는 역할이 되어야 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