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친구와 다른 그녀

慧圓 2011. 9. 12. 18:47

 

생각을 바꿔주고 잔소리 할게 아니라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상대의 기분을 망칠까 혼자 스트레스 받으며 그냥 삭히기를 내리하다 지적질에도 지쳐..

 

사흘이 멀다 하고 놀러오는 그녀에게..

 

1. 김치 두껑을 제대로 닫지 않고 냉장고에 넣어둬서ㅠㅠ 아예 보는 앞에서 꾸욱 닫는다.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다 덮어만 놓은 용기를 그대로 엎었던 적과

    보온밥솥의 밥을 푸고 뚜껑을 닫지 않아 완전 꼬들밥을 만들어 버렸었다.

   

2. 갓 구운 생선을 항상 중앙 배부터 젓가락을 쑤셔서.

    생선의 어떤 부위를 먼저 먹는 사람들에 대한 성향을 은근하게 설명해 준다.

    (머리:신중하다. 배:욕심이 많다. 꼬리:활동성이 강하다.)

 

3.무엇이든 제일 좋은 것, 이쁜 것을 먼저 골라 잡기에

    "언니, 나도 그거 이뻐서 아끼는 중이거등!"

 

4. 개수대에 음식물이랑 비닐을 구분 않고 막 집어 넣어서

    "언닛! 분쇄기 고장나면 50만원 이야."

 

5.선물을 주면 케이스는 울집에 모두 버리고 알맹이만 쏘옥 빼 가는걸 보고,

   "혹 그거 딴데 선물 줄데라도 있음 필요할 건데.."

 

6.항상 안방을 차지하고 잠들어 버려서 미니더러 아예 내 방에서 자라고 한다.

 

7.젓가락 대신 손가락으로 반찬을 집어 먹길래 아해들에게 앞 접시를 주며

  "우리 부페식으로 먹기로 했어"

    

누가 그랬던가.

세상에서 어떤 여자가 제일 무서우냐 하면.. 책을 딱 한 권 읽은 여자란다.

아예 아무 것도 안 읽은 여자보다 한 권 읽은 여자는 아무도 못당한다는 그 말에 얼마나 동감했는지.

 

 

 

 

 

 

 

 

 

 

 

 

 

'무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사  (0) 2011.10.02
주사  (0) 2011.09.26
여름날의 흔적  (0) 2011.09.03
여름밤의 편린  (0) 2011.07.26
구름바다  (0) 201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