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5
준아. 그동안 세상이 온통 우기에 젖어 있다가 오늘 간만에 맑은 날씨를 접한다. 어제 오후 갑자기 서울 본사 팀장 4명이 온다고 서면 현장에서 연락이 와서 밤늦게 회식에 다녀왔다. 대략 자정 넘어 1시쯤 들어왔나. 그럴 때 항상 주차장 마중을 나와 주었던 네가 생각나 또 시무룩.
새벽 5시 알람에도 못 일어나고 7시 한반장 전화받고서야 부랴부랴 출두ㅠ 그러나 도저히 버티기 힘들어 9시쯤 들어왔지. 비추는 오전 햇살이 꼭 초가을 느낌을 주더라. 하늘의 구름이 풍성해 반쯤 가린 해에 음양이 갈려 나오는 빛이 오묘하게 청정의 느낌을 주는데 바람까지 살랑 불어 주니 참 좋대... 네게까지 이 바람이 갔음 하는 바람인데 그곳은 아직 습도에 갇혀 있는지.. 그러나 곧 태풍이 또 온다니.. 모쪼록 무탈했음 좋겠다.
초가을의 느낌을 받으며 집으로 들어오면서 생각해 보았다. 엄마의 꿈과 아직까지 정립되지 않은 너의 꿈에 대하여.
생각나니? 엄마가 얼마 전, '컬투쑈' 전화 퀴즈에 참여해서 정찬우가 꿈이 무엇이냐 물어보길래 정자가 있는 우리의 집을 설계하고 짓고 싶다고 했었지. 저런 맑은 하늘아래 동네를 걸어 나가면 강이 있는 곳 그곳에 집 하나를 짓고 싶다는 버리지 못하는 엄마의 꿈. 싸락눈이 내리면 비질을 하고, 장마철이면 물구경을 나가면서 소리없이 둔중하게 가라앉아 가는 저녁강을, 반짝이며 눈뜨는 아침의 물살을 거기에서 만나고 싶은 꿈. 엄마가 우리의 생활을 위하여 부릴 수 있는 가장 화려한 사치로서 해마다 봄이면 마당을 다 파엎어 장미밭이든 꽃밭을 만들 꿈을 꾸곤 한다. 그러나 그런 마음만으로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구나. 여전히 엄마 마음의 마당에는 잡풀만 무성한 채.
준아. 우리가 갖는 꿈이 있어서 항상 그것을 생각하고 매진하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 없단다. 어서 꿈을 가져라.
우편함에 편지가 꽂혀있길래 네것인 줄 알았다가 7사단의 안내문이길래 다소 실망. 부모 의견서가 있어 작성했다. 카페에 편지 쓰는 2소대 내무반 사진이 올라져 있더만 네가 없어 또 서운. 엄마도 편지 받고 싶다. 사랑한다 아들^^♥♥♥
20150726
준아, 으아~~ 오늘 부산의 기온이 무려 35도. 영도로 들어오니 겨우 32.5도. 그래도 우린 영도다리만 넘으면 사방이 바다라서 시내보다는 늘 2~3도 기온이 낮아 적어도 엄마는 이 '환경의 건강함'에 감동할 수밖에 없다.
현장에선 수직으로 내리꽂는 태양아래 형틀공 폼 붙인다 생각을 해봐. 끔찍하지? 오늘 8명이 나왔는데도 능률은 드럽게 안오르더라.ㅠㅠ 너 김해에서 70장 쌓아 올리면서 '정말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나? 실감 나지? 그 와중 회장님과 기장에 네가 좋아했던 돼지 불고깃집 가서 점심 먹고 왔어. 현장에 우린 10분도 못 서있겠던데, 하긴 그늘에서 숨돌리는 작업자들 보고도 뭐라고 못하겠더라.
아직 네 수료식은 멀었지만 미리 검색을 해보았지. 엄마는 강원도라면 인제 원통인 전방의 도시라고만 알고 있다가 - 춘천의 102 보충대도 충청도인 줄 알았잖아ㅠ- 화천이라는 곳이 생소했었는데 의외로 많은 볼거리와 산과 계곡 오지의 마을들로 아름다운 곳이더구나.
이제껏 엄마가 겪은 아름다움은 인간이 만든 것과 자연 그대로의 것, 그 두 가지였었는데 인간이 만들어냈기에 자연보다 아름다운 도시도 있었지만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았기에 있는 그대로가 완성인 자연도 있었다. 그곳이 아마 화천인 거 같아. 준아 앞으로 네가 자대 배치가 어찌 될진 모르지만 혹 보초병으로 빠진다면 밤하늘과 많이 친해지거라. 그곳의 아름다운 도시를, 강을, 언덕을, 들판을 많이 만나거라. 이끼 긴 돌과 지저분한 흙도 가파르기 짝이 없는 산길도 사랑하거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밤하늘의 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한다. 네 여친으로 생각하든 엄마로 여기든, 너만의 별을 정해 이름을 지어주는 것도 좋으리라. 엄마가 좋아하는 알퐁스도데의 <별>을 너도 사랑한다면, 그곳의 별을 가까이한다면, 너의 감성으로 평생 잊지 못할 풍광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는 어렸을 때 북두칠성의 그 국자처럼 꼬부라진 곳에 있는 별 바로 옆에 반짝거리는 별을 늘 북극성이라 생각하고 꼭 찾곤 했었는데 요즘엔 그 별을 보지 못하구나. 계속 흐린 날씨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엄마 눈이 나빠진 것일까. 천문현상에 대해선 다음에 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오늘은 훈련 없이 좀 쉬었는지? 형아는 어제 와서 빈둥빈둥 엄마 옆에서 <개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8월 1일부터 호남 지방으로 해서 여행을 간다고 하는데 내일 엄마 차를 가져 간다고. 여튼 불만이다...ㅠㅠ 우리 아들 하루 마무리 잘하고. 사랑한다 ^^♥♥♥ 20150727 준아. 토욜부터 지금까지 엄청 먹는 걸로 스트레스 해소하느라 다이어트 몇개월 노력한 보람이 말짱 도루묵. 이솝 우화에 나오는 배고픈 여우가 닭장 구멍으로 기어 들어가 닭 잡아 먹고 배불뚝이가 되어 그 구멍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황...딱 그 영상을 생각하면 돼. 해서 평소 하던 제자리 뛰기도 포기하고 있슴.ㅠㅠ 그리고 오늘은 너무너무 힘들어서 거의 멘붕상태임.오죽하면 나라에서 <폭염주의보>라는 긴급재난 문자까지 보냈을까. 후방에서 이리 더우면 그곳은 훈련에다 고립에다 더위에 맘대로 씻지 못하는 규제에 더더욱 힘들겠지... 너를 생각하면 한번씩 부는 바람에도 감사해야 할 지어늘 쯔즈... 지금 거의 눈꺼풀이 가물가물한데 (pm 10시) 잠깐 오늘 일상을 얘기하자면, 1. 금사동 현장에서 이태규 아저씨랑 야적장가서 자재 싣고 옴. 2. 현장 둘러보니 작업자들 폭염에 거의 초죽음, 약국에서 식염수랑 수박 실어 날라주고 옴. 3. 기성금 나와서 각 담당자들 휴가비 챙겨주느라 동분서주함. 4. 서면 박소장 부친상 (오랜 지병) 으로 문상 다녀옴. 5. 집에 와서 샤워후 스모크 (네가 잘 사다주었지..)로 소주 한 잔함. 6. 지금... 완전 그로기 그래서 자야겠슴. 아들 미안~~ 영원히 사랑해^^♥♥♥ 20150728
준아. 힘들지?.. 오늘 폭염이 사람들을 아작 내더구나. 설마 이 폭염 재난 시기에 과도한 훈련을 강행시키진 않았겠지?? 오늘 점심때 해리이모, 형아랑 점심같이 하면서 '어이구, 우리 주니 어쩔 거나...' 요즘 입버릇처럼 되뇌는 한숨 섞인 말에 형아가 그러더구나. 이런 날엔 훈련도 안하니 넘 걱정 말라. 군대도 정도를 지킨다나... 그러면 다행이지만. 태양이 우리와 가까운 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습도까지 높아... 약화된 태풍을 원망할 수도 없고... 태풍의 새끼라도 와서 불어줬으면 하는 바람인 거지. 더워도 너무 덥다. 벌써 밤 10시가 다 되었는데도 열대야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집들이 많아. 에미는 오기로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 이 시간 옆 동료와의 부대낌으로 땀 흘리며 잠 못 자는 아들도 있는데 까잇 이 더위쯤이야. 많이 힘들 거야. 준아 하루하루 극복하는 힘을 길러 주는 곳이 군대인가 보다. 간혹 형아의 군 생활을 너와 비교할 때 얄밉도록 편한 생활을 한 형아가 괘씸할 정도이니 원. 인간이 이렇게 간사하게도 세월호 50구 시체 건진 형아보다도 이 더위의 훈련 생활하는 작은 아들이 더 위대해 보인다는... 조금 위로가 되니?.. 엄마가 가장 힘들 때가, 너와 불금을 즐기며 통닭 뜯고 영화 볼 때, 회식 후 너가 마중 나왔을 때, 엄마 혼자 두고 가기 미안해 '형아랑 놀아~~' 얘기해 줄때.... 없는 너의 빈자리. 마니마니 보고 싶다. 어제, 네 수료식 준비를 위해 펜션 예약을 해두었다. 벌써? 하겠지만 빠른게 아닌가 보더라. 그때까지 성수기 시즌이라 예약이 다 된 곳도 있더구나. 역시 인터넷 검색에 의존했지만 선임들 얘기로는 너희가 가장 하고 싶은게 어디 다니는 것보다 조용한 휴식, 쉼이 제일이라고 해 복귀 시간까지 편안히 네 좋아하는 음식 멕일려고.. 또한 네 폰은 그 전 날 충전 이빠이 해 갈께. 천원 지폐도 준비해 가고... 음... 너의 리액션 모습이 상상된다. 양 팔을 넓게 펴며 해병대 박수 치는.... 엄마는 무엇 하나 너에 관한거면 모두 기억하지? 모두 갚아야 하느니라 사랑으로.ㅎ 준아, 오늘의 일상은 할 말이 너무 많지만...에미 몸이 만신창이인 관계로다 다음으로. 울 아들의 사랑엔 여한이 없지만 피곤에 완전 절인 엄마가 너의 볼에 키스를 보내며...사랑해^^♥♥♥ 20150729 준아. 어떻게 된 것이냐. 사진첩에도 한번 올라와 주질 않고 간혹 편지 받았다는 가족들도 있던데 통화는 언감생심이라 하여도 글 한 줄쯤은 받게 해줘야 하는 센스?. 매일 귀갓길에 우편함 보며 실망하는 에미의 모습 보이느냐.ㅠㅠ <엄마에게 먼저>라는 따위로 섭섭함을 느끼지 않겠지만 차순위로 두고 미안해하지 않는 아들에게는 섭섭함을 가진다는 걸 알아줘. 설마 울 아들이 그렇기야 하겠냐만. 훈련 받느라 고될텐데 거기에다 부담 백배? 음... 엄마도 받고 싶다고~~! 오늘 새벽 4시쯤 되었나...갑자기 퍼붇는 국지성 폭우에 잠이 깨었다가 언능 베란다랑 창문 죄다 닫고 나니 잠이 달아난 거야. 멍하니 생각을 조립하기까지 삼십여분. 갑자기 회장님 픽업해야 된다는 상황에 짜발 만땅. 월욜부터 회장님을 6시 50분에 모시러 갔다 왔다 해. 그 역할을 한 정부장이 다른 데로 옮겼어ㅠㅠ 그래서 엄마가 현장으로 경유하는 길이라 픽업을 하는 거지.ㅠㅠ 자꾸자꾸 엄마의 숙제만 늘어 난다. 연일 퍼붇는 폭염으로 어제 용역회사에서 오기로 한 작업자들 오늘 전무. 삼실 옥대리도 오늘부터 휴가다. 이과장 누나는 담주. 이번엔 형아도 호남에서 경기지방까지 친구들과 투어를 한다 그러고, 너는 강원도서 새빠질 훈련에 허덕일테고, 서울 정문이네 조차 아직 미정이라 올해는 드디어 울 집이 각개전투로구나. 아들아, 어쨌거나 너는 굳건히 나라를 지키거라 에미는 열씨미 가정을 지키마ㅋ 힘들더라도.. 아니 덜떨어진 엄마 유머에 잠시라도 미소가 머물길... 울 아들 싸랑해~~^^♥♥♥ 20150730 준아. 지금 대한민국 열도는 조석으론 안개에 그외엔 작열하는 태양으로 이 나라의 수분을 지글지글 끓이면서 잉간의 비지를 뽑아내고 있다. 네가 샤워하기 위해 발가벗고 온 집안을, 특히 베란다를 성큼성큼 나다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만, 딱 이런 실루엣을 드리운 날씨에 그랬다면 참 좋았을 것을. 아무리 내 아들이지만... 근사하더라ㅋㅋ 이제는 더욱 어깨가 떠억 벌어졌을 테고 네 진기명기인 한 손으로 푸시업, 두 자릿수까지 갔으려나?.. 체력을 멋지게 키우려 하지 말고 정신을 건강하고 탄탄하게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도 역시 폭염으로 용역 일꾼들은 제껴서 그냥 우리 직영들로 작업 진행시키고, 토욜 징두리벽 공글 타설키로 하는 건 차질이 없겠다. 그러고 나서 한 3일간 휴가할 예정이다. 한반장도 그렇고 작업자들 완전 그로기ㅠㅠ 형노 아저씨 왈, '이 상태에서 지속하다간 엄마만 손해'라며 <쉽시다!> 하더라. 하긴 평소 능률의 오십 퍼센트도 오르지 않는 상황이니 뭐. 그 와중, 엄마도 오늘 한 일조했는데... 한반장 아저씨랑 그 뙤약볕 아래서 먹을 놓았다는거 아니냐!. 휴~~ 한반장 손짓이 나비인지 설레발인지 좌로 우로 나풀거리는데, 대애~충? 기점은 찍어 줬다는 말씀. 얍삽하게 먹줄 튕겨 놓고 이내 그늘로 숨었다가 줄자 갖고 그늘만 찾아 움직였더니 한반장 큰소리로 "똑바로 안하능교!~" 질러대 찔끔하며 네네~~ㅎㅎ 그리고 토목 최부장 -알지? 갑준이 아저씨랑 항상 붙어다니는 뚱띠- 오늘 사직서 냈다는 것에 회장님 격분하여 노발대발... 여튼 덕경 현장이 요즘 뒤죽박죽이다. 최부장까지 관두면 울 현장엔 거의 신참들이다. 부장 차장급이라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엄마의 생각은 회사에 애사심도 없고 의리도 없고 도리를 할 수 없게 만드는 회사라면 과연 그 존립은 얼마나 갈까... 준아. 우리는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되고 군대에 가면 효자가 된다고 하더라 -에미 왈 ㅎㅎ- 그런데 흑흑--;; 니 편지가 안와요~~ 주소를 잊었느냐?.. 우리 빌라 번지는 323- 228 이란다. 사랑한다 내새끼.^^♥♥♥ 20150731 준아. 이 엄마의 경솔함을 어떻게 한담ㅠㅠ 소식 두절을 그 안에서 네가 어떻게 할 수 없음에도 연일 투정만 부렸으니...어련히 때 되면 올 것이고 무소식이 희소식이거늘 하면 될 터인데... 하여튼 모두 이 엄마의 부덕의 소치땜에 망한다ㅠㅠ 오늘 정문이는 안오고 이모만 왔어. 이모도 올 상황이 안됐지만 옆사람의 사정 때문에 휴가아닌 휴일이 잡혀 짧은 일정으로 부산에서 보내고 일요일 밤 다시 올라 가야 돼. 그런데 엄마 일이 한창 바쁜 때인지라 그냥 울집에서 할머니랑 보내다가 내일쯤 야적장으로 데려 갈까 봐ㅋㅋ 그것이 휴가라니. 너의 어이없어 하는 웃음이 보이는듯 하다. 아니 아무리 그렇기로소니 야적장?! '우리가 아무리 민초의 생이지만 야적장에서 휴가라니?' 하면 할 말 없다만, 이런데서 비박도 해봐야 아들과의 연대감을 가지지. 그런데 이모는 무슨 죄냐고? 괜찮아 막 자란 엄마와는 달리 곱게 자란 이모는 겪어 봐야 되는 겨ㅋㅋ <오늘의 사건> 202호 거실 천정에서 물이 샌대. 근데 302호를 점검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면서 우리 402호에 결점이 있다고 방수 업자가 얘기 했나 봐. 그래서 우리 집을 보자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어 엄마 퇴근 시간에 맞춰서 와 달라' 했더니 안된다는 거야. 헐~~ 부탁하는 입장에서 단호하게 <안된다>하면 엄만 어떡해?.. 해서, 경우 없는 이를 상대하면 고약함을 발휘하는 에미의 성격대로 "목마른 자가 우물 파니 저도 안되겠습니다. 제 집을 보여주는 건 배려이지 의무가 아니며 우리집에서 원인이 있다는 건 유추일 뿐이며 정확한 근거도 아니니 제가 있는 시간에 오시라" 했더니 도어 비번을 알켜 달라는 거야... 무엇을, 누구를 믿고요?... 돌아서 가만 생각해보니 엄마가 까칠한 건가...세상이 야박한 건가... 모르겠다. 그런데 준아, 세상이 이렇단다. 누구도 믿지 못하는 사회, 애사심을 갖지 못하는 사회, 의리와 도리를 잃게 하는 사회... 경적을 울린다고 보복 운전을 해대며 폭행을 일삼는 사회... 그래서 우리라도 작은 것에서 부터 실천하기로 하자 싶어 엄마는 낼 아침 일 가면서 아래층에다 비번을 알려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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