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소리

Daddy long legs.

慧圓 2009. 8. 10. 20:47

언제 읽었더라....

대디 롱 렉스(Daddy long legs) 라는 소설이 있었지.

고아원에서 자란  한 소녀가 학교엘 가게 되는데,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 에게 생활의 이모저모를 써서 알리는, 편지 형식의 소설이었어.

주인공이 참 유머러스 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역사 공부를 하면서 로마 시대로 진도가 넘어가자 이렇게 편지를 썼었지.

'저는 드디어 로마에 입성 했습니다!' 하고.

큰애 책장에서 그리스로마 신화를 꺼내들곤(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다시 생각나 집어들었다)

그럼 난, 제우스를 만나러 갑니다, 해야 하나...

 

아까부터 모스키토라는 놈이 왱왱 거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 손바닥을 부딪치며 몇번이나 잡기를 시도했으나 소리만 크고, 손바닥만 아파 나의 인내를 극도로 자극 시키는 이 모기라는놈.

 

노아의 홍수라는게 있었겠다.

분명히 이 모기라는 놈도 그 홍수때, 영광스럽게도 선택된 몸이 되어 노아의 방주를 탔었겠다.

어떻게 해서 이놈은 그 방주를 탐으로써 살아날수 있었단 말인가.

돈 먹이고 탔을리도 없겠고, 그때도 서정 쇄신은 있었으렸다.

이놈들아, 너 아니라도 나날이 피골이 상접해 가는데 뭐가 그리 기름진 옥토라고 이 가죽에다 침을 박느냐 말이다.

휘휘 뿌려쳐도 스토커 마냥 끈질기게, 멀리도 가질않고 머리,귓가에 왱왱 맴돌고 있다. 

우라질 절대 약 뿌리지 않고 내 손바닥으로 짖이겨 주마.

살포하는 약으로 널 편안히 죽게 내버려 둘수 없지.

히히 정혜경 또 시작이구나.

공상은 찬란히 날개를 펴도다.  

'나의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조의 경이 롯데건설  (0) 2009.08.14
영도다리  (0) 2009.08.12
나르시시즘  (0) 2009.08.06
세째날 2009.7.21  (0) 2009.08.04
둘째날 2009.7.20  (0) 2009.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