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이나 어른이나 일기를 쓰지 않는다.
초등때 그림일기나 숙제로 검사 받을 때 까지 쓴게 전부가 아닐까 싶다.
그것도 고학년 되면 흐지부지 되고 말지만. pc가 있기 전까진 나도 그나마 예닐곱권 되는 일기장을 소장했었다.
블러그를 만든 이례 아예 적지 못하고 있으니.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개설하라고 한다.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 가라고. 나보다 더 오핸 기간동안 저장할 수 있는 기간이 있어 좋지 않은가 하고.
블러그란 뇌를 정리할 수 있어 참 좋다.
공유할 수 있는 방이 있어 좋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접할 수 있어 좋고, 비밀스런 자기만의 서랍을 만들어 잠궈 놓을 수도 있어 좋다.
여러가지 사진첩이나 기록을 정리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
얼마든지 채울수 있는 무한한 창고 같아 더더욱 좋다.
이건 나의 이상한 취향인지도 모른다.
책을 사서 지은이의 약력을 보고 이미지를 보고 이제 까지의 저서를 보는.이 습관은 내가 그책을 접었을때 섭렵할 깊이나 읽는 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왜 꼭 작가의 얼굴을 알아야 하느냐, 모르고 대하는 것 만큼 추상적 이고 허황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얼굴 없는 가수라 던가 미지의 인물 이던가 하는 것들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괜한 호기심과 쓸데 없는 신비감을 유발하는 것에 대한 허무가 다분하기에.그리고 대부분 그런 유형을 보면 항상 기대감은 실망으로 사그라진다.
그래서 자신을 밝히는, 열린 공간을,PR하는 사람들을 볼때 자신감이 있어 좋다.
잘생기고 못생기고의 문제가 아니라-무슨 콘테스트도 아니며 그런 대회는 얼마든지 있으니-
이쁜 사람은 과시해서 좋고 조금 아닌(?) 사람은 당당해서 좋은 것 아닌가.
생각이 이쁜데.
청춘, 젊음의 한가운데에 있을 때, 자신은 모른다.
자신에게서 젊음이 사라졌을 때 아 , 이제는 그것이 젊음이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이지.
사람은 그 자리의 빈터를 보았을 때, 그것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안다.
블러그를 정리 하면서 굳이 사진을 올릴 필요도, 그렇다고 의식을 위함도 아니지만, 책을 접할때의 가지는 내 그릇된 취향에 의한,
우리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애들에게 물려줄 나의 젊은 시절 이력 이기에. 세상이 이렇게 좋아졌는데, 왜 그 혜택을 마다 하겠는가.
엄마가 이때 이런 얼굴로 이런 생각을 하였구나 느끼며, 엄마의 사진을 보고 이런 모습으로 느낌을 가졌구나 대할때, 우리의 사랑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친구와 한참을 블.사진의 긍정에 대한 공방을 벌이다 내린 나의 결론은 자신의 추스림이다.
친구의 걱정은 요즘 세상이 하 수상하니 예기치 못하는 사고의 우려에 대함이고 자신은 똑똑하면 된다는 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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